캐릭터 만들고 나서 직업 화면 앞에서 5분 넘게 고민했습니다. 소드맨, 매지션, 씨프, 아처, 어콜라이트, 머천트. 여섯 개 놓고 보는데 막상 뭘 골라야 할지 감이 안 오더라고요. 결국 아처로 시작했는데, 지금 3일째 해보니 그때 뭘 기준으로 골랐어야 했는지 좀 더 명확해졌습니다. 그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이건 어느 직업이 제일 세다는 글이 아닙니다. 출시 사흘 만에 그런 자료가 나올 리도 없고요. 대신 뭘 기준으로 골라야 나중에 후회를 덜 하는지를 정리했습니다. (2026년 7월 19일, App Store 표시 버전 2.0.3 기준)
기본 6개 직업, 전직하면 13갈래로 갈립니다
처음 만들 때 고르는 건 소드맨, 매지션, 씨프, 아처, 어콜라이트, 머천트 여섯 개입니다. 이후 전직 계열은 총 13개인데, 여기서 한 번 헷갈렸습니다.
| 기본 직업 | 전직 계열 |
|---|---|
| 소드맨 | 나이트·크루세이더 |
| 매지션 | 위저드·세이지 |
| 씨프 | 어쌔신·로그 |
| 아처 | 헌터·바드·댄서 |
| 어콜라이트 | 프리스트·몽크 |
| 머천트 | 블랙스미스·알케미스트 |
아처만 세 갈래인 이유가 있습니다. 헌터는 성별 상관없이 되는데, 나머지 하나는 남캐면 바드, 여캐면 댄서로 갈립니다. 저는 이걸 몰라서 “바드랑 댄서 중에 고르면 되는구나” 하고 있다가, 전직 화면 가서야 여캐를 만들었어야 댄서가 뜬다는 걸 알았습니다. 캐릭터 만들기 전에 이 부분은 미리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더 상위 직업 이름이나 예전 라그나로크M 기준을 여기 그대로 대입하면 안 됩니다. 이건 클래식이라 구조 자체가 다릅니다.
티어표부터 찾지 마세요
솔직히 말하면 저도 시작 전에 “무과금 1티어 직업” 검색해봤습니다. 근데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게 순서가 잘못됐어요.
이번 2.0.3 업데이트에 직업 밸런스 조정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출시 초기에 급하게 만들어진 S·A·B 티어표는 이미 지금 게임 상태랑 안 맞을 가능성이 큽니다. 솔로 사냥, 파티, 보스전, 자동 전투를 다 한 줄로 묶은 표는 애초에 신뢰하기 어렵고요. 각 상황마다 좋은 직업이 다른데 그걸 하나의 순위로 뭉개버리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번엔 다르게 접근했습니다. 티어를 보지 말고, 내가 평소에 반복할 전투 방식이 뭔지부터 정하는 거예요. 원거리에서 대상 지정하는 게 편한지, 붙어서 싸우는 게 편한지, 아예 회복·버프로 참여하고 싶은지.
| 원하는 플레이 | 먼저 볼 직업 |
|---|---|
| 거리 두고 때리기 | 아처 |
| 검·창·방패 근접전 | 소드맨 |
| 속성 마법, 범위기 | 매지션 |
| 빠른 근접, 기습형 | 씨프 |
| 회복·버프 또는 격투 | 어콜라이트 |
| 카트·제작 독특한 육성 | 머천트 |
제가 아처를 고른 이유, 그리고 아쉬운 점
아처를 고른 건 세서가 아니라 조작이 편할 것 같아서였습니다. 몬스터한테 직접 붙어야 하는 게 좀 번거로울 것 같더라고요. 실제로 첫 사냥은 확실히 수월했습니다.

다만 3일 해보니 원거리라고 무조건 빠른 게 아니더군요. 자동 전투 돌릴 때 공격 대상이 자주 바뀌거나, 이동 구간이 길면 오히려 답답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결국 사냥터 구조랑 스킬 SP 회복 타이밍이 맞아야 체감 효율이 나온다는 걸 직접 겪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헌터 vs 바드·댄서
혼자 사냥 위주면 헌터, 파티 보조나 연주형 전투에 관심 있으면 바드·댄서 쪽을 보시면 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성별로 갈리니 캐릭터 만들 때부터 염두에 두세요.
소드맨, 나이트랑 크루세이더는 목적이 다릅니다
소드맨을 고른다고 자동으로 탱커가 되는 건 아닙니다. 이거 의외로 오해하시는 분들 봤어요. 나이트는 무기·근접 공격 중심, 크루세이더는 방패·방어·보조 쪽에 가깝습니다. 실제 생존력은 스탯이랑 장비, 스킬 선택이 훨씬 크게 좌우합니다.

근접 캐릭터의 단점은 명확합니다. 몬스터가 넓게 흩어진 사냥터거나 자동 전투 동선이 길면 이동하는 데만 시간이 꽤 갑니다. 반대로 붙어서 싸우는 조작 자체를 좋아하신다면, 그리고 나중에 공격형·방어형 갈림길에서 비교해보고 싶으시다면 첫 직업으로 충분히 괜찮습니다.
어콜라이트, 프리스트냐 몽크냐가 완전히 다른 게임입니다
어콜라이트는 여기서 갈리는 폭이 제일 큽니다. 프리스트는 회복·버프로 파티를 지원하는 쪽, 몽크는 직접 때리는 근접 쪽. 같은 시작점인데 결과물이 아예 다른 방향이에요.

프리스트가 파티에서 역할이 뚜렷하다는 장점은 있는데, 그렇다고 모든 던전에서 항상 우선 모집되거나 자리가 보장되는 건 아닙니다. 매칭 방식, 파티 인원, 서버 내 직업 분포에 따라 체감이 다를 수 있어요. 혼자 퀘스트 도는 시간이 길다면 지원 스킬만 보지 말고 솔로 전투용 스킬 구성도 같이 확인하시는 게 낫습니다. 반대로 직접 타격이 더 좋으면 같은 어콜라이트에서 시작해도 몽크 쪽이 맞는 방향입니다.
매지션, 광역기 있다고 다 좋은 게 아닙니다
매지션은 위저드·세이지로 갑니다. 이펙트나 속성, 범위 공격 좋아하시면 매력적인데, 광역 스킬이 있다는 것 자체가 효율을 보장하진 않습니다.

몬스터가 가까이 모여 있어야 범위기 이점이 커지거든요. 여기에 속성 상성, 시전 시간, SP 회복, 자동 전투 중 대상 선택까지 맞아야 원하는 흐름이 나옵니다. 고르시기 전에 이 정도는 체크해보세요.
- 혼자 하는 퀘스트에서도 조작이 답답하지 않은지
- 주력기 시전 시간이랑 SP 소모가 감당되는지
- 사냥터에 몬스터가 충분히 모이는 구조인지
- 속성 바꿔가며 스킬 교체하는 게 번거롭지 않은지
씨프는 “나중에 강해진다”는 말을 믿기보다
씨프는 어쌔신·로그로 이어집니다. 가까이 붙어 빠르게 때리거나 기습기 쓰는 걸 좋아하면 후보입니다.

근데 지금 시점에서 같은 장비, 같은 레벨로 여섯 직업을 다 비교한 자료는 없습니다. 그런 게 없는 상태에서 씨프를 “중후반 강캐, 고투자 직업, 무과금 비추” 이런 식으로 미리 낙인찍는 건 근거가 부족한 얘기예요. 치명타, 공속, 회피 체감은 결국 스킬이랑 성장 상태에 달렸습니다. 첫 직업 고를 땐 “나중에 세진다”는 소문보다 지금 당장 근접 추격전이 나한테 맞는지를 먼저 보세요.
머천트는 돈만 버는 직업이 아닙니다
이 게임 자체가 제니 중심 경제라서, 이건 머천트만의 특성이 아니라 게임 전체 구조입니다. 그런데 “머천트 = 제니 파밍”이라는 인식이 예전 라그나로크 시절 노점 이미지에서 워낙 강하게 남아 있다 보니, 여기서도 그렇게 오해하는 분들이 있더군요.

실제로는 카트를 활용하는 전투와, 블랙스미스·알케미스트로 이어지는 생산 계열의 개성이 핵심입니다. 경제 활동 좀 한다고 다른 직업보다 제니를 더 잘 번다고 볼 근거는 없습니다.
장비 제작이랑 카트 물리전에 관심 있으면 블랙스미스, 포션·연금·생명체 계열이면 알케미스트. 둘 다 일반적인 원거리 딜러랑 전투 흐름이 아예 다르니, 제작 시스템이 좋아 보인다고 바로 고르기보다 실제 전투 스킬부터 확인하시는 걸 권합니다.
자유 전직, 실제로는 얼마나 확인됐나
Google Play 소개에 기본 직업 6종이랑 자유 전직 지원이 나와 있습니다. 근데 스토어 소개만 보고는 해금 레벨, 첫 비용, 반복 변경 시 비용, 재사용 제한까지는 알 수가 없어요. 이건 저도 게임 안에 직접 들어가서 전직 화면을 봐야 정확할 것 같습니다.
| 구분 | 확인 범위 |
|---|---|
| 기본 직업 | 6종 공식 확인 |
| 자유 전직 | 지원 여부만 공식 확인 |
| 해금 레벨·비용 | 게임 내 확인 필요 |
| 스탯·스킬 초기화 범위 | 게임 내 확인 필요 |
| 장비·카드 처리 | 게임 내 확인 필요 |
기존 라그나로크M이나 해외판 규칙을 그대로 가져와서 판단하면 안 됩니다. 경제 구조도 다르고 업데이트 범위도 다르니, 한국판 게임 내 안내가 최종 기준입니다.
무과금이라면 이것만 기억하세요
공식적으로 확인되는 공통 혜택은 평생 무료 월간 카드, 오프라인 전투, MVP 카드 합성, 그리고 +0에서 +15까지 성공이 보장되는 안전 제련입니다. 이건 특정 직업 전용이 아니라 다 같이 받는 혜택이에요.
근데 여기서 오해하기 쉬운 게 하나 있습니다. “성공이 보장된다”는 말이 “돈이 안 든다”는 뜻은 아니에요. 저도 처음엔 그냥 무료 강화인 줄 알았는데, 제니랑 재료는 그대로 들어갑니다. 실패만 안 할 뿐이지 공짜가 아니에요.
무과금·소과금으로 시작하신다면 직업 전용 상품부터 사기보다, 전직 방향이 손에 맞는지부터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물리냐 마법이냐 계속 고민되는 상태라면 장비나 패키지에 재화 몰아넣는 시점을 조금 늦추는 게 낫습니다.
초반에 저처럼 실수하지 마세요
- 출시 초기 티어표만 믿고 전용 장비에 재화 집중하기
- 자유 전직 비용·초기화 범위 모르는 채로 직업 자주 바꾸기
- 바드·댄서 성별 조건 모르고 캐릭터부터 만들기 (제가 여기서 하마터면 헤맬 뻔했습니다)
- 제니 경제라는 이유만으로 머천트를 파밍 1위라고 단정하기
- +15 안전 제련을 재료·제니 안 드는 무료 강화로 착각하기
자주 묻는 질문
무과금 1티어 직업이 뭔가요?
동일 레벨·장비로 여섯 직업을 비교한 자료가 아직 없어서 절대적인 1티어를 정하긴 어렵습니다. 원거리 조작 선호면 아처, 근접 물리는 소드맨이나 씨프, 지원 역할은 어콜라이트처럼 전투 방식부터 좁히는 걸 권합니다.
솔로 플레이면 아처가 정답인가요?
조작 편의는 장점이지만 사냥 속도, 물약 소모, SP 유지, 보스 기여도까지 항상 우위라는 뜻은 아닙니다. 저도 직접 해보니 사냥터 구조에 따라 체감이 꽤 달랐습니다.
바드랑 댄서는 같은 직업인가요?
연주 계열로 묶어 부르긴 하지만 전직 수 계산할 땐 별도입니다. 남캐는 바드, 여캐는 댄서로 갈리니 캐릭터 생성 단계에서 확인하세요.
직업 고른 다음 바꿀 수 있나요?
공식적으로 자유 전직을 지원합니다. 다만 개방 조건, 비용, 스탯·스킬·장비 처리 방식은 스토어 설명만으론 안 나와서 게임 내 자유 전직 화면 안내를 직접 확인하고 진행해야 합니다.
밸런스 패치 나오면 뭘 다시 봐야 하나요?
스킬 계수, 재사용 시간, SP 소모량, 시전 시간, 자동 전투 동작을 먼저 확인하세요. 오래된 티어표 전체를 다시 믿기보다, 본인이 주로 하는 콘텐츠에서 달라진 부분만 비교하는 게 빠릅니다.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
물리냐 마법이냐 아직 못 정했거나, 헌터랑 바드·댄서 차이를 모르겠다면 장비 투자부터 시작하지 마세요. 프리스트의 지원과 몽크의 직접 전투처럼 같은 기본 직업 안에서도 전직 후 플레이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 버전엔 밸런스 조정이 들어가 있는 상태라, 오래된 티어표 순위를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직접 전직 화면이랑 스킬 미리보기를 확인하고, 초반 퀘스트·자동 전투에서 조작이 맞는 직업을 고르는 게 나중에 갈아엎는 부담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저도 아처로 시작한 걸 후회하진 않지만, 이 글 쓰면서 다시 골랐다면 조금 더 사냥터 구조부터 봤을 것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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